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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
춘천 시내에서도 차로 30분을 넘게 오봉산 배후령을 넘어가야만 도착하는 그곳.
2004년부터 "추곡이야기"란 이름으로 시작된 추곡과의 인연은, 3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더욱 진해지는 듯 합니다. 무엇이 나를 그곳으로 이끄는지,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항상 그리운 곳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화려한 조명 속에 지독히 쓸쓸하기만 했던 내 기억 속의 성탄절은 추곡으로 인해 따뜻해 질 수 있었기에 추곡에서 맞이하는 성탄은 즐거움이 넘치나 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곡 교회학교 아이들과 새벽송을 돌았습니다. 도시와 같은 화려한 추리도 장식도 없지만, 달빛이 만들어 준 길을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어둠 속에 달빛에 반사되는 산등성이와 논 밭의 눈의 조화! 눈 앞에 펼쳐진 한 편의 수묵화 덕분에 두시간 길이 고되지 않을 수 있었지요.
정적으로 가득 찼던 추곡의 밤은, 새벽송 나간 우리들의 발소리에 짖기 시작하는 멍멍이들로 소란스러워졌습니다. 덕분에 우리들을 기다리고 계시던 권사님들과 집사님들이 초저녁 잠에서 일어나실 수 있었는데, 혹여 다시 잠들어 버리실까봐 미리부터 집 앞에 나와 계시던 백발의 권사님을 보며 조금 더 발걸음을 재촉하지 못한 것이 많이 죄송스러웠습니다.
이제는 그저 하나의 연례 행사가 되어버린 듯한 성탄절. 그 진정한 의미를 찾는 길은, 정말 식상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이 땅의 가난하고 눌리고 슬프고 외로운 우리 모두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그 분의 사랑을 함께 나누는 데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단어와 표현들이 이제는 식상한 이야기로만 치부되어 가슴이 아프지만, 그것들을 식상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바로 거듭난 사람으로서 내가 살아가야 할 길이지 싶습니다.
바이칼 호수 박물관에서 만난 귀여운 물개(정확하게 이름을 모르겠음) 한쌍~
어찌나 둘이 정답게 노는지, 둘 밖에 없어서 그런가..? ^^




